꽤나 많은 분들의 자신의 개를 통제하기 위해, 혹은 훈육하기 위해 목줄을 순간적으로 채거나, 몸이 들릴 정도로 당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 그 순간은 그 상황이 종료 될 수는 있지만 과연 이게 정말 효과적일까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반응성 개에게 목줄 당기며 혼내기: 왜 역효과일까?

길에서 다른 사람이나 개를 보고 으르렁거리며 짖는 강아지에게 “안돼! 하지마!” 하면서 목줄을 잡아당기는 상황 – 이는 많은 반려인들이 경험하는 매우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실제로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
강아지의 관점에서 보기
강아지가 다른 개나 사람에게 으르렁거리고 짖는 이유는 대부분:
- 두려움: “저 개/사람이 무서워, 가까이 오지 마!”
- 불안: “모르는 상황이라 불안해”
- 좌절감: “가고 싶은데/냄새 맡고 싶은데 못 가게 해서 답답해”
- 과잉 흥분: “저 개와 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흥분돼”
- 자원 보호: “내 주인을 지켜야 해”
이때 목줄을 당기며 혼내면 강아지에게는:
- “내가 경계했던 게 맞구나!” – 위험 신호가 확실해짐
- “주인도 긴장하고 있어!” – 주인의 긴장이 개에게 전달됨
- “목이 조여지고 아파!” – 신체적 불편함과 스트레스 가중
- “도망갈 수도 없고 어떡하지?” – 좌절감과 무력감 증가
실제로 강화되는 것들

이런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강화되는 것들:
- 반응성 행동 자체: 짖고 으르렁거리는 행동이 더 강해짐
- 부정적 연상: 다른 개/사람 = 목줄 당김 + 혼남 + 스트레스
- 주인에 대한 불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로 인식
- 일반화된 불안: 산책 자체에 대한 부정적 감정 형성
왜 이 방법이 역효과인가?
1. 감정 상태를 악화시킴
과학적 원리: 이미 스트레스 상태인 개에게 추가 스트레스(목줄 당김, 큰 소리)를 가하면 코르티솔 수치가 더욱 상승합니다.
결과:
- 더 예민하고 반응적이 됨
- 학습 능력 저하 (스트레스는 학습을 방해함)
-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 필요
2. 잘못된 연상 학습
강아지의 학습 과정:다른 개 출현 → 짖기 → 목줄 당김 + 혼냄 → 고통/스트레스
강아지가 배우는 것:
- “다른 개 = 나쁜 일이 일어남”
- “다른 개가 나타나면 더 빨리, 더 크게 경고해야 함”
- 결과적으로 반응이 더 강해지고 빨라짐
3. “좌절된 인사” 현상 악화
개가 다른 개와 인사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계속 제지당하면:
- 좌절감이 누적됨
- 인사 행동이 더 격렬해짐 (점프, 짖기, 당기기)
- 결국 공격적으로 보이는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음
더 효과적인 대응 방법
즉각적 대응 (응급처치)
상황 발생 시 해야 할 것:
- 침착함 유지하기
- 깊게 숨쉬기
- 목줄을 당기지 말고 안정적으로 잡기
- 차분한 목소리 톤 유지
- 거리 늘리기
- 조용히 방향을 바꾸거나 뒤로 물러나기
- “이리 와” 또는 “가자” 같은 중성적 명령어 사용
- 개가 진정할 수 있는 거리 확보
- 대체 행동 유도
- “앉아” 또는 “쳐다봐” 명령 사용
- 성공하면 즉시 보상 (간식이나 칭찬)
-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근본적 해결책 (장기 계획)
1. 둔감화와 역조건화
둔감화 (Desensitization):
- 트리거(다른 개/사람)와의 거리를 개가 반응하지 않는 수준까지 늘림
- 그 거리에서 차분함을 보상
- 점진적으로 거리를 줄여감
역조건화 (Counter-conditioning):
- 트리거 출현 = 좋은 일 (간식, 놀이)이라는 새로운 연상 만들기
- “다른 개가 보이면 좋은 간식이 나온다!”
2. “Look at That” (LAT) 게임
방법:
- 트리거를 보게 함
- 개가 트리거를 보고 다시 주인을 쳐다보면 클릭/보상
- 점진적으로 더 가까운 거리에서 연습
효과: 트리거를 보는 것 자체가 보상의 신호가 됨
3. “Engage-Disengage” 훈련
단계:
- 개가 트리거에 관심을 보임 (Engage)
- 스스로 관심을 끊고 주인을 봄 (Disengage)
- 즉시 보상
목표: 개가 스스로 판단해서 주의를 돌리는 법 학습
실전 적용 예시
산책 중 다른 개를 만났을 때
기존 방식 (비효과적):
개 발견 → 강아지 짖음 → "안 돼!" + 목줄 당김 → 더 흥분
개선된 방식 (효과적):
개 발견 → 거리 확보 → "앉아" 명령 → 차분하면 보상 → "가자" 하며 이동
단계별 훈련 과정
1단계: 안전한 거리에서 연습
- 다른 개가 50m 거리에 있을 때
- 개가 차분하면 즉시 간식
- 3-5분 후 그 자리를 떠남
2단계: 거리 줄이기
- 차분함을 유지하는 한 거리를 점진적으로 줄임
- 반응을 보이면 다시 거리를 늘림
- 서두르지 않고 개의 속도에 맞춤
3단계: 실생활 적용
- 실제 산책에서 배운 기술 사용
- 항상 고가치 간식 휴대
- 성공 경험 축적
주의해야 할 점들
1. 일관성의 중요성
-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
- 때로는 허용하고 때로는 금지하면 혼란만 가중
- 매일 꾸준한 연습이 중요
2. 안전 최우선
- 개의 반응성이 심한 경우 안전 도구 사용 (바구니 입마개 등)
- 무리한 노출은 피하고 점진적 접근
-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저하지 말고 요청
3. 현실적 기대치
- 하루아침에 변화를 기대하지 않기
- 개의 성격과 과거 경험에 따라 진전 속도 다름
- 완전한 변화보다는 관리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자격을 갖춘 행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 반응성이 매우 심해서 일상 산책이 어려운 경우
- 실제 공격 행동(물기, 심각한 돌진)을 보이는 경우
- 몇 개월간 노력해도 개선이 없는 경우
- 보호자가 개를 통제하기 어려운 경우 (대형견 등)
- 다른 문제 행동(분리불안, 과도한 경계심 등)이 동반되는 경우
성공 사례: 실제 변화 과정
사례: 모든 개에게 짖던 3살 믹스견
초기 상황:
- 다른 개를 50m 거리에서도 보면 즉시 짖고 돌진
- 산책이 스트레스가 되어 외출 기피
적용한 방법:
- 처음 2주: 100m 거리에서 LAT 게임
- 다음 4주: 거리를 점차 줄이며 연습
- 이후 2개월: 실생활에서 점진적 적용
결과:
- 3개월 후: 20m 거리에서 차분하게 다른 개 지나가기 가능
- 6개월 후: 적절한 거리에서 다른 개와 인사도 가능
- 산책이 즐거운 시간으로 변화
어떠신가요?? 올바른 반려문화는 보호자님들이 만들어 갑니다!
결론
“안돼! 하지마!” 하면서 목줄을 당기는 것은 반응성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이는 개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 대응으로, 근본적인 문제(두려움, 불안, 좌절감)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강화시킵니다.
대신 개의 감정을 이해하고, 안전한 거리에서 긍정적 경험을 만들어주며,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가 반응을 보이는 순간에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할 때 보상하는 것입니다. 개에게 “다른 개/사람이 나타나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새로운 학습을 시켜주세요. 이것이 진정한 행동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그럼 개가 다른 개에게 짖어도 그냥 놔둬야 하나요?
A: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즉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되, 처벌이 아닌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거리를 늘리고, 차분해지면 보상하며,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Q: 목줄을 당기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개가 돌진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목줄을 “당기는” 것과 “안전하게 잡는” 것은 다릅니다. 개가 돌진하려 할 때는 목줄을 단단히 잡아 안전을 확보하되, 처벌 목적으로 갑자기 당기거나 흔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상황을 통제한 후 즉시 그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우선입니다.
Q: 간식으로 주의를 돌리려 해도 너무 흥분해서 간식도 안 받아요.
A: 이는 개가 이미 “역치”를 넘은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즉시 더 큰 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개가 간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해질 때까지 거리를 늘리고, 그 거리에서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합니다.
Q: 다른 개 주인이 “괜찮다, 우리 개는 순해”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우리 개가 아직 훈련 중이라 거리를 두겠다”고 말하세요. 다른 사람의 배려심에 감사하되, 여러분의 개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것이 맞습니다. 훈련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무리한 만남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이런 훈련을 하는데 얼마나 걸리나요?
A: 개의 성격, 과거 경험,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경미한 경우 몇 주에서 몇 개월, 심각한 경우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일관성이며, 작은 진전도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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