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에서 어떤 훈련사가 민치칼라/프롱칼라를 행동 교정을 위해 쓰는 모습을 봤습니다. 물론 방송이라 앞뒤 내용을 자르고 효과를 본 부분만 가져다가 내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강아지를 보고 공격성을 드러내며 보호자를 끌고 나가는 위태위태한 모습 그리고 전문가가 ‘이런 아이를 위해 쓰는 도구가 있다’며 꺼내는 모습. 흥분한 개는 없어지고 얌전한 개만 남습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 MC는 ‘역시 ㅇㅇㅇ훈련사다’라며 극적인 효과에 놀란 모습을 보입니다. 과연 이 도구가 훈련에 정말 효과적인 도구일까요?
프롱칼라, 왜 더 이상 쓰지 않아야 하는가

윤리와 학문이 제시하는 현대 트레이닝의 기준
프롱칼라(Prong Collar)는 한때 “훈련 도구”로 사용되어 왔지만, 오늘날 학문적 연구와 윤리적 합의는 분명합니다.
프롱칼라는 반려견 훈련에서 원칙적으로 권장되지 않으며, 보호자가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1. 신체적·정서적 위험
신체 손상: 목뼈·신경·기관·혈관 압박으로 인해 부상, 통증, 만성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부작용: 공포·불안을 유발하거나 강화하여 공격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학습 왜곡: 불편함 때문에 행동이 억제될 뿐, 원인 해결이나 긍정적 대체 행동 학습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2. 윤리적 기준과 LIMA 원칙
현대 반려견 교육은 LIMA 원칙(Least Intrusive, Minimally Aversive)을 근간으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훈련자가 지켜야 하는 윤리적 책무입니다.
최소 침습성: 개의 생활과 자유를 가장 적게 제한하는 접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최소 혐오성: 고통·불안을 유발하는 방법은 원칙적으로 배제되며,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선택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윤리적 책임: 훈련자의 편의, 빠른 결과, 미디어 퍼포먼스를 위해 더 강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비윤리적입니다. “쓸 수 있는가”가 아니라 “써야 하는가”가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프롱칼라는 LIMA 원칙에(비춰) 보았을 때 이미 윤리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정당화되기 어렵습니다.
3. 전문가의 책무와 일반 보호자의 위험성
전문가조차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학문적으로도 특수한 안전 문제 상황에서만 언급될 뿐, 그마저도 엄격한 감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일반 보호자의 독단적 사용은 특히 위험합니다. 잘못된 착용·과도한 압박·장시간 사용은 개의 신체적·정서적 손상을 초래합니다. 공인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 방송·온라인 등 대중 매체에서 프롱칼라를 사용하는 모습은 사회적으로 “허용 가능한 방법”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4.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실제적 대안
프롱칼라 대신, 보호자는 다음과 같은 인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반려견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환경 관리 문제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환경을 설계합니다. 예: 쓰레기통은 닫힌 공간에 두기, 산책 중 긴장되는 상황을 피하기. 행동 예방과 대체 행동 강화 문제 행동을 교정하기보다, 원하는 행동을 미리 가르쳐 강화합니다. 예: 점프 대신 “앉아”, 짖기 대신 “자리로 가기” 훈련. 긍정적 강화 간식·놀이·칭찬을 통해 개가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반복하도록 동기 부여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개와 보호자 사이의 신뢰를 쌓는 핵심입니다. 사회화와 풍부화 다양한 사람·환경·소리에 긍정적으로 노출시켜 문제 행동을 예방합니다. 일상에서 후각 놀이, 장난감, 탐색 활동 등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킵니다. 전문가와의 협력 문제 행동이 심화될 경우, 긍정강화 기반의 전문 트레이너나 수의 행동학자와 협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5. 사회적·법적 합의
국제적 흐름: AVSAB(미국 수의행동학회), RSPCA(영국·호주) 등은 프롱칼라 사용을 공개적으로 반대합니다. 법적 제한: 독일·스웨덴·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사용이 금지되거나 강력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학문적·윤리적 합의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훈련은 억제가 아니라 학습이며, 처벌이 아니라 협력이라는 것이지요.
결론
프롱칼라는 단순한 장비가 아닙니다. 이는 개의 몸과 마음에 깊은 영향을 주는 도구입니다.
현대 학문과 윤리의 관점에서 볼 때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보호자가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훈련의 핵심은 문제가 생겼을 때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며, 올바른 행동을 설계하고 강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질문은 “언제 프롱칼라를 써야 하나?”가 아니라
👉 “어떻게 하면 프롱칼라를 쓰지 않고도 더 나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가?”가 되어야 합니다.
📚 참고 자료
미국 수의 행동학회(AVSAB)
Humane Dog Training 입장문 (2021) → 보상 기반 훈련만 권장, 프롱칼라·체인·충격기 같은 혐오적 도구 사용 반대
훈련사 선택 가이드 → 물리적 처벌 도구를 쓰는 훈련사는 피해야 한다고 권고
RSPCA (영국·호주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Why prong collars are harmful to dogs → 프롱칼라는 신체 상해·정서 스트레스 유발 가능, 권장되지 않음
호주 RSPCA 지식베이스 → 프롱칼라가 법적으로 금지·제한되는 사례 및 복지 문제 정리
학술 및 전문가 보고
Johnson et al. (2024) → 프롱칼라·체인 사용이 보행 만족도와 개의 복지 지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비교
Australian Alliance for Animals 보고서 → 목 조직 손상, 복지 침해 사례, 수입 금지 조치 분석
수의사 및 정책 자료
AVMA (미국수의학협회) 기사 → 수의사 행동학자: 혐오적 훈련 방식은 현대 훈련에 설 자리가 없다고 명시
스코틀랜드 정부 보고서 → 프롱칼라·충격기 등 사용에 따른 부상, 윤리 문제 조사 국제 법률 현황
위키피디아 – Dog collar (Prong collar 부분) → 독일, 스웨덴, 호주 일부 주 등 여러 국가·지역에서 프롱칼라 사용 금지 또는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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