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 Harm” – 개 훈련계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서론: 의학에서 개 훈련으로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할 때 가장 먼저 다짐하는 것이 “Do No Harm(해를 끼치지 말라)“입니다. 놀랍게도 현대 개 훈련계에서도 이와 똑같은 원칙이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우리 강아지를 ‘고치려’다가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동물행동학과 개 훈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Do No Harm” 원칙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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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Friedman: “Do No Harm”의 선구자

🧠 휴먼 하이어라키(Humane Hierarchy)의 창시자
응용행동분석학을 동물 훈련에 적용한 선구자 Dr. Susan Friedman은 “Do No Harm” 원칙을 체계화한 인물입니다. 그녀의 유명한 말:
> HELP or at least DO NO HARM”
> “도움을 주거나, 최소한 해를 끼치지는 말라”
이 간단한 문장 속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있어요. 우리가 개를 도울 수 없다면, 적어도 해를 끼치지는 말아야 한다는 뜻이죠.
💡 “Effectiveness is not enough”
Susan Friedman의 또 다른 중요한 통찰:
> “효과적이기만 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훈련법이 빠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해서 그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효과성과 윤리성이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훈련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ast Intrusive” 원칙
> “최소 침습적이란 동물이 자신의 결과에 대해 가장 많은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절차를 의미합니다.”
이는 의료계의 최소 침습 수술과 같은 개념이에요.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가장 덜 침습적인, 가장 동물에게 부담이 적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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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iller: 현장에서의 “Do No Harm”

🌟 “Force-Free” 훈련의 대변인
수십 년간 개 훈련에 몸담아온 Pat Miller는 “Do No Harm” 원칙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우리는 개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어요.”
⚠️ 숨겨진 위험성
Pat Miller는 전통적 훈련법의 숨겨진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 “처벌 기반 훈련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 불안, 공격성, 학습된 무기력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진통제로 증상만 감추는 것과 같아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더 깊숙이 숨겨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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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Bekoff: 동물의 감정과 윤리

동물의 깊은 감정 세계
동물 감정학의 권위자 Marc Bekoff는 개들의 내면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동물들의 기쁨은 가장 순수하고 전염성 있는 기쁨이며, 그들의 슬픔은 가장 깊고 파괴적입니다.”
이는 개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해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존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 도덕적 책임감
> 지배권이 지배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동물에 대한 지배권을 갖는 것은 우리의 강력한 지성 때문이지, 도덕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Marc Bekoff는 우리가 가진 힘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합니다:
> “우리의 뇌를 사용해 잔인함에서 벗어나 연민으로 나아가고, 차가운 무관심보다는 공감을 느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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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ren Pryor: 클리커 훈련과 “Do No Harm”

✨ 긍정의 힘
클리커 훈련의 어머니 Karen Pryor는 생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 “강화Reinforce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안다면 모든 것이 더 빠르고, 더 효과적이며, 더 즐거워집니다.”
클리커 훈련의 핵심은 “무엇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무엇을 하라”를 가르치는 것이에요. 이는 본질적으로 “Do No Harm” 원칙과 일치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
Karen Pryor는 훈련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이끌었어요:
– 기존에는: “잘못하면 벌받는다”
– 이제는 : “잘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이 작은 차이가 개와 보호자 모두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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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Dunbar: 균형잡힌 관점

훈련의 진정한 의미
Ian Dunbar는 훈련의 본질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 “개 훈련은 제게 아내와 춤을 배우거나 아들에게 스키를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함께 하는 즐거운 일들이죠.”
선을 긋는 용기
Ian Dunbar는 명확한 선을 긋습니다:
> “개를 지배하거나 해치거나 처벌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곳엔 가지 마세요.”
이는 “Do No Harm”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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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악”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 정신적 해악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처벌 기반 훈련의 부작용들:
1. 학습된 무기력감 : 개가 포기하고 체념하는 상태
1. 일반화된 불안 : 특정 상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불안감
1. 억압된 행동 : 문제행동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억압된 상태
1. 관계 손상 : 보호자에 대한 신뢰 상실
보이지 않는 상처들
Marc Bekoff가 지적하듯이:
> “공통된 언어가 없더라도, 감정은 종을 넘나드는 소통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개들은 말로 아픔을 표현할 수 없지만, 그들의 감정은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우리가 주는 상처도 우리가 받는 상처만큼 깊고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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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Good” 넘어 “Do Better”로
📈 진화하는 “Do No Harm”
현대의 “Do No Harm” 원칙은 단순히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넘어서고 있어요:
1. Do No Harm – 해를 끼치지 않기
1. Do Good – 적극적으로 도움주기
1.Do Better – 지속적으로 더 나은 방법 찾기
🔬 과학 기반 접근

Susan Friedman의 휴먼 하이어라키는 다음 순서를 제시합니다:
1. 건강 및 영양 상태 확인
1. 환경 개선 (물리적, 사회적)
1. 긍정강화
1. 차별적 강화 (좋은 행동은 강화, 나쁜 행동은 무시)
1. 마지막 resort로만 부적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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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 적용: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 자기 점검 질문들
훈련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 “이 방법이 우리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까?”
– “같은 결과를 더 친근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 “내가 이런 방식으로 배우고 싶을까?”
– “이 방법이 우리 관계에 도움이 될까?”
✅ 실천 가능한 원칙들
1. 의심스러우면 하지 않기 : 확신이 서지 않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기
1. 전문가 상담 : 문제가 복잡하면 전문가의 도움 받기
1. 점진적 접근 : 급한 변화보다는 천천히 꾸준히
1. 개별 맞춤: 우리 개만의 특성과 상황 고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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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사랑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
“Do No Harm”은 단순한 원칙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과학적 근거가 만나서 탄생한 철학이에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원칙
우리가 진정으로 개를 사랑한다면, 그들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 않을 거예요. “Do No Harm”은 바로 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과학이 뒷받침하는 확신
그리고 현대 과학은 이 원칙이 실제로도 가장 효과적임을 증명하고 있어요. 선함과 효율성이 일치하는 아름다운 지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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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Friedman의 말처럼:
“도움을 주거나,
최소한 해를 끼치지는 말라”
이는 모든 개 보호자와 트레이너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입니다.
우리 강아지들은 우리의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사랑하고 존중해야 할 가족이에요.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무조건적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는 길은 “Do No Harm” 원칙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우리 모두 개 훈련계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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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Susan Friedman의 휴먼 하이어라키, Pat Miller의 Force-Free 훈련법, Marc Bekoff의 동물 감정학 연구, Karen Pryor의 긍정강화 이론, Ian Dunbar의 현대 개 훈련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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